책 리뷰 4

책 리뷰 04.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_안예슬

지난 달 독립서점 '책방오늘' 에 방문했다.한강 작가님이 운영하셨던 공간으로, 대부분의 독립서점이 그렇듯 넓진 않았지만 흥미로운 책이 가득해 보였다.서촌에 놀러 간다면 어떤 신간이 들어왔을지 다시 기웃거리고 싶은 그런 곳! 내부 촬영이 어렵대서 책방의 사진은 없지만, 아늑하고 좋았다. 피아노와 전화 부스가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외부 사진이라도 남겨 둘 걸 싶다.+) 직원분께서 내부 인원 유지를 위해 웨이팅 관리를 하신다. 주말 오후였는데 10~20분 기다렸던 듯. 책을 구매하면 계산하시는 분께서 '책방 도장 찍어드릴까요?' 하신다. 망설임 없이 그래 달라고 했다.공간을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장치인 듯 🙂 수많은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책 제목에서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처음에..

카테고리 없음 2025.04.15

책 리뷰 03. 채식주의자_한강

11월 독서모임 책. 작가님이 노벨상 받고 난 후로 책 한 권쯤 읽어봐야 않겠나 했다. 마침 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아주 잘 읽었다.채식주의자가 편히는 읽기 어려운 책이란 것을 듣긴 했지만, 그런 것들에 영 면역이 없는 편은 또 아니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아니였다... 읽으면서 좀 힘들었다. 안 넘어가는 밥을 떠 먹어야 하는 느낌. 특히 2부가. 바쁠 때 읽은 책이라 지금 후기를 쓰는데, 감상이 무뎌져서 모임에서 내가 작성했던 문서 내용 좀 긁어와본다. 줄거리(스포O) 『채식주의자』는 세 개의 연작 소설로 구성된 독특한 작품으로, 한 여성이 채식을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이야기는 그녀의 시점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각에서 서술되어, 한 인간의 변화가 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Read 2024.12.21

책 리뷰 02. 어린 왕자_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9월 독서모임 책. 읽을 때마다 눈물났던😢 책은 얘가 처음일 거다. 나이에 따라 감상이 달라진다기에 어릴 때 동화로 접한 이후로 읽어 봐야지 봐야지 하다 드디어 읽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여기서 나온 글귀들을 일상생활에서 왕왕 접해본 것 같다.분량도 짧고 내용도 알려진 것들이 많아 책을 읽었을 때 특별한 감흥이 들까 싶었는데, 특별한 감흥 많이 들었다.ㅋㅋㅋㅋㅋㅠㅠ 고전은 고전이다. 주인공 '나'는 파일럿으로, 비행 사고를 당하게 되고 사하라 사막으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어린 왕자를 우연히 만난다.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대부분은 '나'가 어린 왕자에 대해 알아낸 내용들이다. 어떤 곳에서 왔는지, 무얼 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어떻게 느꼈는지 등등. 친해지기 전 초반..

Read 2024.09.21

책 리뷰 01. 맡겨진 소녀(foster)_클레어 키건

8월 독서 모임에 선정되어 읽게 된 책. 104쪽 분량의 짧은 소설이다. 짧은 시간 안에 책 한 권 뚝딱 읽었다는 묘한 쾌감을 들게 한다. ㅋㅋ 모임 사람들 중 다수가 분량이 너무 적어서 그닥 느낀 점이나 여운이 없었다고 해서 놀랐다. 난 너무 재밌었는데! 🤔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소설 치고, 주인공 성격 상 감정 표현이 풍부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글이 건조하게 느껴질 수는 있다. 그저 본인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읊는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게 묘미인 것이다... 차분하고 침착한 주인공의 성격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책은 아일랜드 시골 가정의 한 소녀가 엄마의 임신으로 먼 친척 집에 맡겨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크게 보면, 주인공이 맡겨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하는 게..

Read 2024.08.18